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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박주선, 대권도전 '호남 자존심' 찾는다文 '패권주의', 安 '사당화', 호남정치에서 배척...당선시,'영남총리' 기용
  • 박병모 이형석 기자
  • 승인 2017.03.1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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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뉴스=박병모 기자] 대선주자 없는 호남 허탈감을 딛고 뒤늦게 뛰어든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정치지형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지 주목된다.
박주선 후보는 국민의 당 경선후보 마감일에 도전장을 내민 뒤 16일 지지자들과 함께 5.18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의 출마 배경과 선거 전략 등을 알아본다. 

오는 25일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의 당 경선이 열린다. 박주선 후보는 이 경선에서 호남의 자존심에 힘입어 파란을 일으킬 것인지 광주·전남민들은 몹시 궁금하다.

호남민의 가슴 한편에는 상대적인 허탈감이 켜켜이 쌓여만 간다. 호남출신 대권주자가 없는지라 호남민의 자존심은 한없이 오그라지고 쪼그라들고 있다.

‘그리도 사람이 없느냐’고, ‘이게 호남 정치냐’고, ‘이번에도 들러리를 설 수 밖에 없다’고 몸부림 쳐봐도 ‘현실이 그러한데 어쩌겠냐’고 풀죽은 목소리만이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다.

그런 와중에 호남의 자존심을 걸고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가 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이다. 뒤늦게나마 다행스럽다.
전남 보성에서 무지랭이 아들로 태어났다. 전형적인 ‘흙수저’다. 행상으로 자신을 키웠던 어머니에게 박주선은 사법고시 수석으로 보답한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거쳐 2000년 16대 총선때 화순·보성에서 무소속으로 첫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다. 이젠 지난 총선에서 광주 동남을에서 당선돼 4선의 중견정치인이다.

그는 16일 5·18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대권도전을 선언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때늦은 출마에 당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단호하게 얘기한다. 자신이 호남출신 대통령이 된다면 총리를 영남출신으로 기용하겠다는 게 반증이다.

그러면서 박주선은 ‘이것만은 밝혀두고 싶다“며 마음 한편에 묻어둔 진실의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문재인 전 대표의 ’패권정치‘와 안철수 전 대표의 ’사유화 정치‘를 배격해야 한다는 점을 선거 키워드로 내세운다. 
우선 박주선은 문재인의 패권정치를 엄하게 비판한다. 노무현 정부시절로 돌아가 보자. 호남정치가 쇠락의 길로 들어선 것은 그때부터라고 강조한다.

자신에게 명명된 4번 구속, 4번 석방이 대단한 일로 여길지 모르지만 사실은 이런 소리를 들을 때 마다 억장이 미어질 듯하다고 한다. 당시 자신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면서 여기에 합류하지 않은 권노갑, 한화갑, 한광옥, 박지원 등 동교동계 핵심 정치인들이 줄줄이 포승줄에 묶이면서 호남정치는 현대정치사에서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그 대신 PK(부산 경남)정권이 들어서면서 한국의 정치지형은 호남과 대구경북(TK)에서 TK와 PKFH 재편하게 된 점을 안타깝게 여긴다. 물론 호남출신 일부 정치인들이 그들의 앞잡이로 나서고 오히려 호남 정치인들을 공격하는데 앞장선 점도 한몫 거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대선판은 자연스럽게 PK쪽으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호남민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에게 90%가 넘는 몰표를 줬다.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헌정사상 첫 파면되고, 세계의 조롱거리가 된 것도 어찌보면 문재인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

그때 국회의원 뱃지가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바람에 문재인은 옹졸하게 참패했다. 어찌보면 호남 출신 정치인들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만든 게 노무현 정부 아닌가. 호남 소외론의 중심에 선 사람이 현재 대선주자로 나선 게  문재인이고 보면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와전됐다고 둘러대지만 알만한 호남민은 그 진실을 알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다급한 나머지 표가 아쉬워 호남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그 목소리도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흐지부지 넘어가 버린다. 신뢰성이 없다.
씨가 말라버린 공직사회도, 산업구조가 취약한 경제여건도. 보잘 것 없는 지역발전이 다른 지역에 비해 뒤처지다 보니 호남민심은 흉흉해지고 있다.

그러한 안타까움은 안철수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호남텃밭을 놓고 자웅을 가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호남민은 국민의당 손을 들어주었다. 녹색바람이 불어 호남의석을 거의 석권한 것도 따지고 보면 안철수가 똑똑해서가 아니라 문재인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친문패권정치를 배격하겠다고 선언한 안철수도 하는 짓은 문재인과 거의 닮은 꼴이다. 호남의 총선 지지율이 60%에 육박하고, 국민의당 의석의 절대다수를 호남지역 의원이 차지한 상황에서 비례대표 몫으로 광주출신을 철저하게 배격했다. 자신의 심복이라 할 수 있는 P, K 등 리베이트 사건으로 검찰조사를 받은 두 여성이 광주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리라.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호남 출신을 밀어주기 보다는 자신의 말을 고분고분 들을 수 있는 측근을 밀었으나 낙마 하다 보니 안철수로서는 체면이 이만저만 구겨진 게 아니었다. 대선과정에서 자신이 독자후보로 나서는 ‘자강론’ 보다는 연대를 통해 호남을 살려야 한다는 호남출신 중진들의 목소리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안철수의 호남 지지율은 계속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모두가 안철수를 미덥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안’이나 ‘문’이나 호남에 대한 진정성이 별로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다. 이런 정치판에서 박주선의 등장은 호남의 자존심을 감안할 때 상큼한 청량제 역할을 하고도 남는다.

박주선은 오는 25일 안철수 손학규 등과 함께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경선을 치른다. 비록 9일이 남았다. 하지만 과거 김대중을 당선시키기 위해 보라매 공원과 광화문까지 올라가 김대중을 연호했던 때와 2000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전국 경향각지에서 모여든 지지자들 때문에 첫 국회에 입성했던 시절의 응집력을 발휘했던 대목을 떠 올린다. 

호남정치 복원을 한다고 창당을 선언했을 때 행사장인 광주DJ센터로 구름관중이 모여든 것도 박주선을 고무시키고 있다.

광주경선에서 이길 경우 호남선 완행열차가 아닌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호남향우회를 타고 전국 직능단체와 결합시킨다는 게 그의 전국화 전략이다. 

정권교체를 하려면, 아니 대통령이 되려면 호남을 등에 업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대명제 앞에서 박주선은 이렇게 말한다. 지역주의를 부추기려 출마한 게 아니라 오히려 지역감정을 없애려 대선에 나왔다고.

어차피 진보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호남출신이 대권을 잡는 게 이왕이면 낫지 않느냐는 솔직한 답변이 울림으로 다가선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란 말이 촛불집회때의 광주 금남로 도청앞 분수대 횃불처럼 타오를 수 있다면 왠지 모르게 박주선에게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권 주자 없는 호남민의 마음을 추스릴 수 있을 것인지, 상대적 박탈감에 빠져있는 지역민에 대한 그의 돌풍 공략이 기대된다.

박병모 이형석 기자  gjnewst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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